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노르웨이의 숲(소설) (문단 편집) === 돌격대(突撃隊) === 와타나베의 기숙사 [[룸메이트]]. 늘 흰 셔츠, 검은 바지, 감색 스웨터 차림에 소지품도 다 검은색인데 이게 딱 우익 학생의 외양이라 다들 돌격대라고 부른다. 다만 실제로 그런 성향이 있는 건 아니고, 전형적인 '자기 관심사 외엔 아무런 관심도 없는 [[너드]]' 그 자체. 국립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국토 지리원에 들어가 [[지도]]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괴짜지만 그래도 자기 신념이 확실한 인물이다. 말을 살짝 더듬는 버릇이 있으며, 자신의 관심사인 지도 이야기를 할 때는 더욱 더듬거린다. 매일 아침 일찍 라디오를 틀어놓고 규칙적으로 체조를 하거나[* 10년 동안 매일매일 해왔다고 하는데, 내용 정황상 [[일본방송협회|NHK]]의 [[라디오체조]]로 추정된다.], [[결벽증]]이 의심되는 행동을 보이는 등 상당히 특이한 인물이다. 남자 기숙사의 일반적인 (너저분한) 풍경과는 달리, 주인공인 와타나베와 돌격대가 사용하는 방은 매우 깨끗했다고 묘사된다. 와타나베가 독백하길, 자신들의 방은 '시체 안치소만큼이나 청결하다'고. 청소에 매우 신경을 쓰고, 알콜 냄새를 아주 싫어하여 와타나베가 방에서 [[위스키]]를 마셨다고 화낸 적도 있을 정도다.[* 다만 돌격대에게 결벽증이 의심된다는 와타나베 및 주변 인물들의 평가는 약간 과장일수도 있다. 그 근거로 묘사된 게 규칙적으로 방을 청소한다거나, 심지어 커튼까지 주기적으로 세탁한다는 것인데, 원래 사람 사는 방은 규칙적으로 청소해줘야 쾌적하고 커튼도 가끔 한번씩은 세탁해야 하는 것이 맞다. 즉, 청결에 무관심한(도리어 경멸하는) 보통의 대학생들보다 유난떠는건 맞지만 정말 병적인 결벽증이 있는 인물이라고까지 볼 근거는 딱히 없는 셈.(자기가 청소에 신경을 쓰고, 와타나베에게도 함께 청소하도록 권한다는 내용은 있지만 결벽증이라 할 만큼 신경질적인 태도까지는 딱히 보이지 않는다.) 이 면에서 본작은 와타나베의 1인칭으로 진행되는 특성상, 화자의 관점과 독자의 관점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 성격도 고지식하고 고집이 세다. 일종의 [[개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기숙사 사람들은 그가 전형적인 우익 학생의 외양인 것도 있고 해서 이상한 사람 취급하며 그를 꺼리지만, 룸메이트인 와타나베는 아플 때 병간호도 해주거나 하면서 의외로 돌격대를 잘 대해주는 편이었다. 상기한 라디오 체조 문제나 방에서 위스키를 마신 것 탓에 가볍게 말다툼한 것 외엔 딱히 충돌이랄 게 묘사되지 않는다. 와타나베의 관점에서 매일 아침 쿵쿵거리며 라디오 체조를 하는 소음이나 방에서 술을 마시지 말라는 돌격대의 요구에 약간의 불쾌감을 느낀 것처럼, 돌격대 역시 당대 대학생들의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가진 와타나베에게 얼마간의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느꼈을 것임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특별히 심한 충돌이나 다툼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서로를 참아줄 만 한 상대로 느꼈을 것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작중 초중반부에 기숙사를 퇴실하고 어딘가로 사라졌으며, 그의 기행을 와타나베는 자주 이야깃거리로 남에게 들려주었다. '돌격대의 이야기를 하는 동안 세계는 푸근하고 평화로움에 가득 차 있었다' 라고 생각하는 등, 그와의 일상 자체는 와타나베에게 있어 나름 좋은 기억이었던 모양이다. 돌격대의 실종부터 와타나베는 고독과 규칙적인 생활에서 이탈하고 미도리와의 교류를 시작했다. 더군다나 같이 지내다보니 버릇이 되었는지 돌격대가 사라진 후 와타나베 역시 규칙적으로 청소하는 게 일과가 된다. 사실 작중 시대배경인 1960년대는 [[전공투]]로 대표되는 일본의 좌파 학생운동 전성기였던 시절이었고, 따라서 이에 적대적인 우익 학생조직과의 사이에 폭력적인 충돌도 자주 벌어지던 시기였다. 따라서 와타나베의 룸메이트를 '돌격대'라고 부르는 주변 학생들의 태도는 단순한 놀림을 넘어서 혐오감까지 섞인 상당히 적대적인 태도였다고 보아야 한다. 하지만, 이 인물은 우익이고 좌익이고 자기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 외에는 정치적 관심 자체가 없는 인물이니 이러한 경계심은 헛다리를 짚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청년기의 방황이 당연시되던 당시 일본 대학가의 분위기에서 '장래 무엇을 하고 싶은가?' 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점부터 시작해 당시 대학생의 낭만처럼 여겨진 불규칙하고 [[나태]]한 생활 태도가 아니라 위생을 중요시하고 규칙적이고 근면한 생활 태도까지, 당대 대학생의 주류와는 극히 이질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로써 등장함은 명백하다. 하루키의 다른 작품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주인공은 그의 캐릭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듯하다. 여담으로 민음사 리커버판에서는 어째서인지 '돌격대'가 아닌 '특공대'로 번역되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